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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고객 끌기' 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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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남부.모래내.동부.중앙시장과 풍남문상가 등 5개 재래시장의 심볼.로고.색채 등을 정하는 이미지 통합(CI)작업을 마무리해 22일 공개했다.

우석대에 의뢰해 만든 심볼은 상가를 네모로 표시하고 전주 영문의 첫 글자 J를 중심으로 힘을 결집시키는 형상이다.

또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조사를 벌여 시장별 고유색채(남부시장=빨강, 동부시장=노랑, 모래내=녹색, 중앙시장=파랑)를 정했다.

심볼은 앞으로 각 시장 내 상가들의 쇼핑백.간판.사인보드.출입문.차량스티커와 상인들의 단체복.명함 등에 활용된다.

시는 CI작업을 계기로 재래시장의 공동마케팅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상가진흥조합' 를 결성, 업종 전문화를 꾀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부시장은 한약재.건어물.한복 향토시장, 모래내시장은 채소.수산물시장, 동부시장은 생활용품.금은세공 중심, 중앙시장은 보석패션.먹거리.가구시장, 풍남문상가는 전통관광거리로 특화시킨다는 것이다.

고객을 끌기 위해 품목별.요일별 한정판매 등 주 1회 바겐세일 행사를 실시하고 커피숍 등 쉼터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의 개보수 비용 80%를 지원하고 방송시설도 해줄 방침이다. 분기별로 상인들에게 유통전문교육도 시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CI작업이 침체에 빠진 재래시장과 구도심 상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며 "상인들 스스로 할인매장에 없는 틈새품목을 갖추고 가격.품질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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