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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고온에서도 오작동 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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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실리콘 카바이드를 직경 5㎝ 이상의 크리스탈(단결정)로 키우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상용화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반도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동의대 신병철(전자세라믹스센터 소장.사진)교수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는 직경 5㎝ 이상돼야 상업적 반도체 웨이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국내서는 직경 2㎝ 정도 밖에 개발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이 반도체는 섭씨 800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컴퓨터칩으로 사용할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다고 신 교수는 덧붙였다.

현재의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 반도체는 섭씨 100도에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 냉각장치를 설치한다.

신 교수팀은 실리콘 카바이드를 2000~2500도에서 직경 5㎝ 이상,두께 1㎝ 이상의 크리스탈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 크리스탈은 반도체 웨이퍼로 가공해 매우 밝은 빛을 내는 소자(LED)의 기판,전력용 반도체 기판 등에 활용할 수 있다.이런 기술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 일부 국가에서만 보유하고 있다.

전자세라믹스센터는 내년부터 신제품을 생산,국내외 LED 제조사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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