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KAIST 2001년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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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내년 신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강의 내용을 사이버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KAIST는 최근 이 학교 졸업생들과 공동으로 벤처기업인 사이버카이스트(Cyberkaist)를 만들고, 사이버캠퍼스 개설을 준비중이다. KAIST측은 이 사이버카이스트를 원격대학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교과목 조정과 사이버강의실을 개발 중이며, 24일 1차로 사이버공간에 캠퍼스 문을 연다.

사이버캠퍼스에서는 KAIST 대학원 등의 정규 교과목 뿐 아니라 전문가 과정 등을 공부할 수 있으며, 여기서 딴 학점은 KAIST에서 정식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학위를 받을 수는 없다.

강의 과목은 전기.전자, 전산학.기계공학 등을 비롯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개설하고 있는 주요 경영학 과목이 포함될 전망이다.

사이버캠퍼스는 강의실에 해당되는 웹사이트(http://www.cyberkaist.ac.kr)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각종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교수들이 동영상이나 문자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개발한 강의를 들으며 궁금한 사항은 e메일 등으로 물어 볼 수 있다. 수강하는 장소는 가정이나 학교.사무실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된다.

KAIST 최덕인 원장은 "학교에서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며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KAIST측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과학기술이나 경영분야의 주문형 교육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버카이스트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수강하려면 회원에 가입해야 하며 특별한 자격은 없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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