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체인점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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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체인점을 내려는 경쟁이 뜨겁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적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지난해 7월 국내에 상륙한 이래 최근 1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롯데리아는 지난 6월 미국 커피전문점 자바를 도입한 후 점포 확장에 열심이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원두를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여과해 엑기스를 추출했기 때문에 향과 맛이 진한 편이다.

따라서 인스턴트 커피에 질린 사람들을 소비층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신세계백화점이 도입한 스타벅스는 지난달 여의도에 7호점을 연 데 이어 지난 9일 서여의도에 8호점, 11일 삼성동 코엑스에 9호점, 15일 역삼동에 10호점 등 세개의 대형 점포를 잇따라 열었다. 2004년까지 모두 1백50개 점포를 열 예정이다.

9일 문을 연 서여의도점은 오피스가의 특성을 고려해 매장 내에 10~2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마련, 원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전화로 주문할 경우 배달 서비스도 한다.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커피뿐 아니라 원액에 우유나 크림을 첨가해 부드럽게 만든 카푸치노.라떼.모카 등 20가지 커피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는 2천~5천원이다.

롯데리아의 자바는 지난 6, 7월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대학로에 문을 열었고 연말까지 명동.강남.신촌.압구정동 등에 점포를 낼 예정이다.

오리지널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시럽.우유.크림 등을 넣은 50가지의 다양한 커피가 있다. 가격은 3천원 안팎이다.

토니로마스를 운영하는 선앳푸드는 여의도와 강남에 카푸치노 익스프레스라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20가지 에스프레소 커피가 있으며 한잔에 3천원대다.

97년 문을 연 이탈리아 전문점 세가프레도는 정통 유럽풍 에스프레소 커피를 자랑한다. 종이컵을 쓰지 않는다. 커피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에스프레소 커피를 자기로 만든 잔에 담아 내놓는다.

서울시내 네곳에 점포를 갖고 있으며 내년에 10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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