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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인터넷 포털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만 모아 놓거나, 관심있는 분야의 웹사이트 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나만의 포털 사이트' 와 '나만의 검색엔진' 이다.

일반적인 포털서비스나 검색엔진과 달리 자신이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어 인터넷을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정보의 바다' 에서 헤맬 필요가 없어 정보검색 등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페이지의 이종세 사장은 "지금까지는 관심 분야와 취향 등이 제각각 다른 네티즌들을 일일이 만족시킬 수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개인이 원하는 것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자리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나만의 포털사이트=수많은 포털사이트를 둘러봐도 내 입맛에 딱 맞는 건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직접 만들면 되니까.

먼저 ㈜코페이지(http://www.korpage.com)의 '원뷰(OneView)' 를 이용해 보자. 원뷰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콘텐츠들을 한 곳에 끌어모아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다음의 e-메일.아이러브스쿨의 동호회.조인스닷컴의 뉴스를 평소 자주 이용한다면,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든 후 이들 사이트를 끌어 모으기만 하면 된다.

루루커뮤니케이션(http://looloo.net)이 개발한 '다이내믹멀티웹뷰(DMWV)' 도 비슷한 개념이다.

즐겨찾는 사이트를 띄우고 그 곳에서 원하는 콘텐츠나 기능을 마우스로 끌어다 가져다 놓으면 자신만의 포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 등 다른 업체들과 제휴해 일반인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나만의 검색엔진=검색사이트도 자신만의 관심사나 전공 등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 맞춤형 검색엔진 '서치ⓔ뱅크' 를 개발한 엔타임닷컴㈜이 개설한 검색사이트 '엔타임넷' (http://www.ntime.net)에서는 자주 들르는 사이트를 정리해 뒀다가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맞춤형 검색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엔타임넷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관심있는 주제(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사이트 주소와 이름.간단한 설명 등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엔타임닷컴에서 이미 구축해 둔 사이트는 주소만 입력하면 사이트 이름과 설명이 자동으로 입력

된다.

입력이 끝나면 나만의 검색사이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회사 송찬호 대표는 "엔타임넷은 이용자가 축적한 사이트를 분석해 개인별 성향을 미리 파악한 뒤 특성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웹트랙(http://webtrack.co.kr)도 최근 이용자의 즐겨찾기(북마크)를 개인 검색사이트로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3만4천여개의 북마크를 공개해 검색사이트를 만든 김지훈씨는 "인터넷에서 북마크를 윈도탐색기처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고 말했다.

◇ 나만의 서비스=채팅에 푹 빠져 약속을 어긴 적이 있다면, 시간에 맞춰 누가 알려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을 것이다.

이럴 땐 ㈜하늘사랑이 운영하는 채팅사이트 스카이러브(http://www.skylove.com)가 시작한 '나만의 일정관리'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회원이 자신의 약속시간이나 일정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그때마다 모니터 화면에 알려준다.

채팅에 참여한 사람 중 자신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자동으로 찾아서 알려주는 '나의 연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도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클럽과 채팅 상대를 추천해 준다.

최근 문을 연 퍼스트러브파인드(http://www.firstlovefind.co.kr)는 아예 첫사랑을 직접 찾아준다.

공중파 방송의 사람찾기 프로그램과 비슷한 서비스다. 유료. 다음(http://www.daum.net)은 가입한 카페에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자동으로 알려주며, 프리챌(http://www.freechal.co.kr)도 회원 개개인의 스케줄을 관리해 준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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