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퇴출 탓 서울 지하철 6호선 개통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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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달 말 개통 예정이었던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응암 구간(총길이 27㎞)이 올해 안 개통마저 불투명해졌다.

서울시는 10일 6호선 미개통 구간의 32개 역사 중 약수.버티고개.한강진.이태원 등 4개 역사의 시공업체인 신화건설이 퇴출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화건설은 지난 7월 말 부도를 낸 뒤에도 한 달 이상 공사를 못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신화건설에 9, 10월분 공사대금 40억~50억원과 법정중재금 60억원 등을 지급, 다음주부터 공사를 재개토록 했다.

그러나 신화건설측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완공까지 한 달 이상 걸리고 이후 시운전 등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함에 따라 연내 개통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 두 주간 공사진행 상황을 봐가며 가급적 다음달 중.하순께 전구간을 동시에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며 "여의치 않을 경우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4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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