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와인데이?… 유통업계, 10월 14일로 잡아 판촉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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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백화점.호텔들이 느닷없이 '와인데이'를 들고 나와 와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정체불명의 날은 10월 14일로 와인.유통업계가 만들었다. 봄철의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맞선 가을철 '연인들의 날'이라는 것이다.

여름철에 딴 포도로 만든 와인이 막 숙성돼 먹을 만한 시기인 10월의 하루를 잡아, 와인 소비를 늘려 보자는 계산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와인데이는 한두 해 전에 생겼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와인 붐이 불어 업계의 판촉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넣은 라벨을 와인 병에 붙여주기도 하고(신세계 강남점), 2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추첨해 해외의 유명 포도주 양조장에 보내주기도(롯데백화점) 한다. 주요 백화점들은 이날에 맞춰 일제히 와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와인 업체인 두산 주류BG는 12일까지 홈페이지(www.wine.co.kr)에 올린 사랑 고백 글 중 30편을 뽑아 칠레산 '카르멘' 와인과 꽃다발을 준다.

웨스틴조선호텔.아미가호텔 등은 금요일(15일) 저녁을 이용해 '재즈 와인파티'와 '와인매너 행사' 등 와인 판촉 행사를 벌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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