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마지막 유세전] 고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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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피상적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고 정책의 본질적 차이를 봐달라. "

선거를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부통령 전용기를 타고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3개 주를 방문해 18시간 동안 아홉곳에서 연쇄 유세전을 펼쳤다.

고어는 이날 선거인단(23명)이 다섯째로 많은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필라델피아시 흑인 침례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당신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열정과 헌신성을 보여달라는 것" 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공원 등에서 한 유세에서 고어는 "대통령 선거는 성격 테스트가 아니라 순간 순간 나라 운명을 결정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것" 이라고 역설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비해 자신이 정책 제시와 정치력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한 것이었다.

고어는 조세.사회보장 정책에 대한 민주.공화 양당의 공약을 비교하고 8년간 부통령으로서 실무 경험을 쌓은 자신과 함께 더욱 번영된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지만, 평소보다 차분한 어조였다.

고어는 6일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플로리다를 거쳐 자신의 고향인 테네시주로 향하는 마지막 강행군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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