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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선의 책끼읽끼] DRTA 독서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 아이는 읽기 과제를 주면 지시에는 잘 따르지만 읽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요. 줄거리를 요약하게 하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기도 해요. "

이럴 때는 아이의 사고를 활성화시키는 독서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글 읽는 과정에서 아이의 사고 활동을 돕는 'DRTA' (Directed Reading Thinking Activity) 독서 방법을 적용해 보자.

책을 읽기 전에 이야기의 중요한 지점 몇 곳을 미리 설정한다. 글을 읽다가 설정한 각 지점에서 멈추고 아이에게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묻는다.

답을 하면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말해보도록 한다. 좀더 글을 읽은 뒤에는 예측이 맞았는지 아이가 직접 확인하고 평가해 보게 한다.

이렇게 지도하면 사고가 활성화돼 역동적으로 독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꼬마돼지' (비룡소)에서 농장 주인이 집안을 깨끗이 치우기 위해 돼지가 좋아하는 진흙을 모두 치우고 목욕까지 시킨다.

이 일이 발단이 돼 꼬마돼지는 집을 떠난다. 이 동화를 읽을 때 주인이 진흙을 치우고 목욕시킨 장면이 나오는 17쪽까지 읽고 다음과 같이 대화를 나누어 본다.

엄마 : 돼지가 목욕을 좋아할까?

아이 : 싫어할 것 같아.

엄마 : 그래?

계속 읽어 20쪽까지 진행되면 아이가 자신의 예측에 대해 평가하고 그 근거를 말해 보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

엄마 : 돼지가 정말 많이 화났구나. 돼지가 싫어할 줄 어떻게 알았어?

아이 : 앞 글에서 돼지가 진흙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모두 치웠으니 당연하지.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읽으면 이해도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문학적 상상력도 키울 수 있다.

정태선 <활동중심언어연구소장>

◇ '독서 칼럼의 제목 ' '책끼읽끼' 는 중앙일보와 활동중심언어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조기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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