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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119신고 절반이 오접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휴대폰을 이용한 119 신고는 엉뚱한 곳으로 연결돼 낭패를 볼 수 있다.

27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시외전화 지역번호 광역화 후 도내 3백85곳에서 휴대폰으로 119 신고를 해본 결과 절반에 가까운 1백65곳에선 엉뚱한 지역 소방관서가 나왔다.

1백41곳은 도내의 다른 시.군으로, 24곳은 전남.충남지역 소방서로 연결됐다.

익산시 용안면 용두리에서 016 휴대폰으로 119를 걸 경우 익산소방서가 아니라 충남도 소방본부로 갔다.

또 정읍소방서 고창소방파출소 관할인 고창군 대산면 춘산리에서 011로 전화하면 전남 나주 소방서가 걸렸다. 익산시 춘포면 쌍정리에서는 전주소방서가 나왔다.

타지역 소방서로 걸리는 경우를 통신업체별로 나누면 ▶016 38곳▶019 35곳▶018 33곳▶011 31곳▶017 28곳이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는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많아 신고가 타지역 소방서로 연결되선 안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 관계자들은 "이동전화 기지국에 접속이 몰려 용량을 초과할 경우 저절로 다른 기지국으로 전환되는 특성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 며 "이동통신업체들이 기지국 시설을 확충해야 해결된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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