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 여야 "한전 민영화 반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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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7일 산업자원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핵심인 한국전력 민영화에 대해 걱정했다. 감사장 밖에서는 한전 노조가 "한전을 끝까지 지키겠다" 며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한나라당 신현태(申鉉泰.수원권선).이인기(李仁基.칠곡)의원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발전시설의 해외매각으로 인한 국부 유출, 독점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뒤 추진해야 한다" 며 "민영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면 의약분업의 재판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민주당 김택기(金宅起.태백-정선)의원은 "민영화로 전기료가 떨어질 것이라고 정부는 선전하지만 발전.송배전 분리 등으로 전기값은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 한전이 '호전(湖電)' 인가〓자민련 조희욱(曺喜旭.전국구)의원은 "등기된 임원 6명 가운데 3명, 이사대우까지 포함해 10명 가운데 5명이 호남 출신이고, 승진연한인 3년 이내에 1급으로 승진한 17명 가운데 9명이 역시 호남 출신" 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현태 의원은 "한전 자회사인 한전산업개발이 사장을 포함해 최고경영진 4명 가운데 3명이, 3급 이상 간부직원 16명 중 7명이 호남" 이라며 "한전산업개발이 호남향우회냐" 고 따졌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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