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개성공단 회담 내달 1일 예정대로 진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서해 해안포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미 잡힌 남북대화 일정 등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다음 달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한반도미래재단(이사장 구천서) 창립세미나 축사에서 “정부는 일관된 원칙과 의지를 갖고 남북대화에 임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태도는 적잖게 실망스럽다”며 “불필요한 긴장 조성은 즉시 중단돼야 하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장관의 이 언급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직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에 참석한 직후 나왔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엄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군사적 대응은 국방부와 군이 대처하되 대북 지원이나 경협·당국대화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미 북한에 운송 계획을 통보한 옥수수 1만t 대북 지원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남북 간 해사(海事)통신망으로 북한 선박의 남측 수역 운항 계획을 알려오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