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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클릭…국방위] 여야 "전투기값 헬기 필요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공격형 헬기 도입사업(AH-X)을 전면 재검토하라. "

23일 국방위의 육군본부 국감장에선 최근 보기 드물게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다. AH-X사업의 부당성을 놓고서다.

육군이 2조9백여억원을 투입, 장거리 운항 및 야간전투 능력을 갖춘 첨단 공격용 헬기 36대를 2008년까지 도입한다는 것이 사업의 핵심 내용.

장영달(張永達.민주당)의원은 "군작전 헬기는 속도와 고도가 낮아 전투기의 지원없이는 무용지물" 이라며 "공군의 첨단 전투기 도입에 앞서 육군이 이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 고 주장했다.

박승국(朴承國.한나라당)의원은 "주한미군이 아파치급 공격헬기를 1백대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단지 북한의 대전차용으로 전투기 가격과 맞먹는 5백억원대 헬기를 구입할 필요가 있느냐" 며 경제논리를 내세워 계획 취소를 촉구.

군 장성 출신의 같은 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헬기와 실질적인 탱크 전력은 남한이 북한보다 각각 4배.25배의 절대우위에 있다" 고 지적했다.

"군의 정보.과학군 육성 방침과 맞지 않는다" "1994년 이후 우리 군 전차 수는 15% 증가한 반면 북한군의 전차 수는 변동이 없다" 며 민주당 박상규(朴尙奎).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도 가세.

길형보(吉亨寶)육참총장은 "전차 보유대수는 북한이 많고, 공격헬기 전력도 남북한이 대등한 수준" 이라며 계획 변경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충남 계룡대=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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