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강도·절도 크게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올해 강.절도 범죄 발생이 급증했지만 검거율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0일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총 10만9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천여건)에 비해 2.2배에 달했다.

강도 범죄 또한 지난해 2천8백여건에서 3천6백여건으로 25% 증가했다. 반면 검거율은 절도의 경우 지난해 69.7%에서 올해 40.8%로, 강도는 1백1. 3%에서 85.7%로 떨어졌다.

鄭의원측은 "절도 같은 생계형 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국민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는 증거" 라며 "치안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절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올들어 범죄 통계를 엄격하게 관리해 왔기 때문" 이라며 "지난해까지 사실상 범죄 통계가 투명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절도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경찰측은 "그동안 일선에서 절도 범죄를 가장 많이 숨겨왔다" 고 해명했다.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