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참석 정상 부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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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ASEM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각국의 정상 부인들은 모두 6명이다.

▶중국의 라오안(勞安) ▶인도네시아 신타 누리야 와히드 ▶덴마크의 로네 뒵케야 ▶스웨덴의 아니카 페르손 ▶말레이시아 다토 세리 ▶아일랜드의 셀리아 라킨 여사 등이다.

이중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의 부인으로 서울에 온 라킨 여사는 공식적으론 영부인이 아니다. 어헌 총리가 본부인과 아직 이혼절차를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정부도 '부인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 을 ASEM 준비기획단측에 각별히 요청하기도 했다.

영부인 중 덴마크의 뒵케야(60) 여사는 덴마크 공대를 졸업한 뒤 기술과학원 고문과 국회의원.환경부장관 등을 역임한 '커리어 우먼' 이다.

현재도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뒵케야 여사는 결혼 후에도 남편 폴 뉘루프 라스무센 총리의 성(姓)을 쓰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세리(74)여사는 최초의 말레이계 출신 여성 전공의(專攻醫). 남편 마하티르 총리처럼 말레이시아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보건부에서 의료행정을 담당했으며 지금도 여성보건.가족계획 분야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부인 라오안(71)여사는 영어.러시아어.불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면서 중국 전통연극인 경극(京劇)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한 성격으로 내조에 치중하는 라오안 여사는 그동안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이번 해외방문엔 동행,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스웨덴의 페르손(49)여사는 교육계를 거쳐 이민청과 사회민주당 지역 옴부즈맨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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