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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저축 유치전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오는 23일부터 시판 예정인 생계형저축을 겨냥해 각 금융기관들이 우대금리와 사은품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

이 상품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장애인▶생활보호대상자 등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1인당 2천만원(전 금융권 1개만 가능)까지 세금이 전액 면제돼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실질적으로 2%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정상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기관의 정기예금.적금.환매조건부채권.신탁상품 중 하나를 비과세 혜택 받을 수 있는 생계형 저축으로 지정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 은행권 경쟁〓은행들은 대부분 기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고 생계형 저축에 가입하는 경우에 한해 가입 당시의 약정이율을 그대로 지급,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없앨 방침이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났다면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6개월이 지났다면 6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식이다.

은행들은 또 가입자들이 대부분 서민.노년층이라는 점을 감안, 기존 상품에 비해 0.2~0.6%포인트 정도의 추가 금리를 줄 계획이다.

또한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생계형 저축 가입자들에게 예금담보대출시 대출금리를 0.5%포인트 가량 깎아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1천만원짜리 상해보험 무료가입(한빛은행).1백만원짜리 정기예금 통장 추첨 제공(신한은행)등 다양한 경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 제2금융권〓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도 생계형 저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솔.해동 등 주요 금고의 경우 시판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곧바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권보다 금리가 2~3%포인트 높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금고들은 생계형 저축 가입자는 장기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솔상호신용금고 관계자는 "은행권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며 "지금 금리수준도 은행보다 높지만 필요하다면 추가금리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 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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