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이틀간 일정으로 20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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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20일 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개막및 회의 장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컨벤션센터다.

이에 앞서 19일 아시아 지역 정상회의와 장관급 준비회의가 열려 일정은 사실상 19일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ASEM에는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5개국 및 EU집행위의 정상 26명이 참가한다. 아시아 10개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중국.필리핀.태국 등이다.

유럽 15개국은 그리스.네덜란드.덴마크.독일.룩셈부르크.벨기에.스웨덴.스페인.아일랜드.영국.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핀란드 등이다.

ASEM의 1차 회의는 96년3월 태국 방콕에서, 2차 회의는 98년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으며 이어 3차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대표단 1천2백여명, 기자단 1천5백여명, 경호원 2백여명, 경제인등 3천여명이 참가한다. '새 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 를 표어로 내걸었다.

3차 회의에서 정상들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공동선언 이행에 대해 아셈 차원의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세변화와 남북정상회담 평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아셈의 기여에 대해서도 정상들은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ASEM은 냉정 종식후 국제정치체제가 다극화하고 경제적 3극화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아시아.유럽간 협력을 위해 설립됐다.

즉 동아시아가 북미.서유럽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서유럽.아시아간 협력의 필요성이 긴요해져 설립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간에는 APEC을 중심으로 협력방안이 마련되고 유럽.북미간은 신대서양 협력이 추진되자 아시아.유럽간 협력체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아시아.유럽간 교역량은 1999년 기준 6조 3천2백63억달러로 세계 전체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ASEM은 두 지역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도모하는 협의체다. 구속력있는 결과를 도출하지는 않는다.

정상들이 국제 및 지역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아시아.유럽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비공식 포럼이다.

이를 위해 외무장관들이 전반적인 조정역할을 수행한다. 경제.재정 관련 제안들은 각각 경제장관회의와 재무장관회의가 주요 채널 역할을 한다.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해에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등 각료회의가 열린다. 또 고위관리회의가 수시로 개최되어 정상회의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측이 트랜스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정보격차 해소사업, 아셈 장학사업, 세계화에 대한 아셈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을 새 사업으로 제의해 협의가 이뤄지게 된다.

또 각국이 제안한 23개 신규사업중 사전 조율을 통해 선정된 12개 사업이 상정돼 협의될 예정이다. 정상회의는 20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21일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 갖는다. 21일 폐회식 후에는 의장기자회견이 있다.

기획.제작=중앙일보 기획광고팀 글.조용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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