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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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 은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0여명의 해외 언론인들은 이날 포럼에서 아시아와 유럽간의 상호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치.안보.경제 등 분야에서 두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개막사에서 "제3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유력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아시아와 유럽의 신뢰구축 및 교류방안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두 지역의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洪회장은 또 "지구촌 시대를 맞아 언론의 역할과 사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면서 "오늘 포럼이 두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오후 두 차례 열린 토론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 받는 등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그레고리 셰리던 오스트레일리안지 국제부장은 "서로 이질적인 환경에서 활동하는 유럽과 아시아 언론인들이 만나다보니 토론이 예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쳤다" 고 말했다.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오전 토론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과 라일락 룸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李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유럽 등이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상호협력의 걸림돌이 될 수는 없을 것" 이라며 "특히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은 아시아.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마친 뒤 버스편으로 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중앙일보 사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한 뒤 신문 제작현장을 둘러봤다. 저녁엔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 주재로 만찬을 가졌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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