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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화' 이명박씨 증권사 대표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현대건설 신화의 주인공 이명박(59.사진)씨가 다소 생소한 증권계에 명함을 내밀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13일 예비인가를 내준 이뱅크증권중개㈜의 최대주주(지분율 35%)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장한 것.

30년 가까이 건설업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거래수수료에 너무 의존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 선진국과 같은 종합자산관리업에 주력해 영업 첫해에 흑자를 내겠다 금감원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던데 한번 두고봐라" 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14, 15대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던 그는 선거법 위반 문제로 1998년 의원직을 내놓고 미국으로 건너가 선진금융기법 등을 배우고 올 봄에 돌아왔다.

이뱅크증권중개는 자본금 1백억원의 사이버 증권사에 불과하지만 李씨의 사업 구상은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의 모(母)기업격인 'LK이뱅크' 가 이미 설립돼 있으며, 그 아래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인 'BBK' 란 자회사도 영업 중에 있다.

李전의원은 "LK이뱅크엔 국내 은행뿐 아니라 외국 대형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며 "앞으로 국내에 첨단 자산관리기법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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