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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 연구비, 연대 - 취업률 “약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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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고려대가 법대 학부에 대해 스스로 내린 평가 결과다. 이처럼 전국 254개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자체 평가결과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부터 대학별 자체평가 결과가 대학알리미사이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대학별 자체평가는 2년에 1회 이상 실시해 공시토록 되어 있다. 평가 기준은 대학 자율이다.

단과대별로 국내 유명대학 대여섯 곳과 비교 평가한 고려대는 자체 종합평가에서 “취업률과 장학금 지급액은 경쟁대학들에 비해 높다”고 적었다. 하지만 “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 실적이 매우 낮고, 외국인 교수 및 학생 비율에서 경쟁학교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약점을 적었다. 연세대는 “취업률이 다른 대학 동일학과와 비교할 때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자체평가단은 또 “연구와 재정·평판이 우수한 반면 교육 봉사의 실적은 낮다”고 진단했다. 국제화 역시 다른 대학들의 개선 속도와 비교할 때 아직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외부 평가가 더 나은 대학 두 곳, 비슷한 수준의 대학 세 곳과 비교·평가한 경희대는 ▶학생 1인당 장학금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등에서 뒤처진다고 진단했다. 반면 교수당 자체 연구비와 취업률은 강점으로 꼽았다. 서울대도 자체평가를 했지만 경쟁대학과의 비교나 등급화는 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자체평가를 심층분석해 제도를 개선하고 우수 사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탁·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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