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록 "원만한 북·미 관계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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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신중돈 특파원]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에 온 그는 이날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스탠퍼드대에서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 "미국에 와서 기쁘다.

국제평화와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미국과 북한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누구나 바라고 있고 굉장히 중요한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趙특사 일행은 오후 1시33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33분) 베이징(北京)발 유나이티드항공 802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 등 11명의 공식수행원과 함께 도착한 趙특사는 방미 소감을 묻는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검은색 캐딜락 리무진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趙특사 일행은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북부 앨러미다 지역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옵티컬 네트워킹 사업장을 방문, 간단한 점심을 들고 두 시간에 걸쳐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趙특사는 9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 10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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