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설치한 부교는 M4와 M2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것으로, 4∼5개의 보트를 나란히 물 위에 띄운 뒤 그 위에 알루미늄으로 된 판자를 덮어 연결한 구조였다. 부교 1개는 폭 4.2m, 길이 25m 정도였다. 강폭이 1㎞가 넘는 한강을 건너가려면 40개 이상의 부교가 설치돼야 했다. 25m짜리 M4를 연결해 길이 1㎞짜리 부교를 설치하는 데 1∼2일이 걸린다.
M4와 M2는 부양력이 떨어졌다. 무게가 44t인 M46 전차와 14.5t인 8인치 자주포가 69m 간격으로 지나갔는데도 M4 부교가 물에 잠시 잠겼다고 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