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고엽제 환자 위문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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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군의 날인 1일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을 찾았다. 李총재는 주로 고엽제내지는 고엽제 의증(疑症)환자들을 둘러봤다.

"고엽제로 분명히 확인되지 않은 의증 환자라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은 몇억원씩 보상금을 받았는데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불구가 된 우리는 내팽개쳐졌다" 는 하소연이 李총재에게 쏟아졌다.

실명 위기 상태인 해병대 출신의 한 고엽제 환자는 병원 입구에서 기다리다 "제발 참전용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 고 李총재에게 부탁했다.

李총재는 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싸우다 쓰러진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국가뿐" 이라며 야당 총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고 다짐.

권철현 대변인은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에 돌려보내는 등 신경을 쓰면서도 참전용사들에겐 응분의 대우를 해주지 않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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