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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장기기증 신청수 ‘131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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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시의 사후 장기기증 신청 접수건수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천안시보건소에 장기기증을 한 시민은 13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기기증 실적이 있는 전국 57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 321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천안시는 2007년 10월 1일 ‘천안시 장기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제정, 신청을 받은 결과 2007년 742명, 2008년 210명, 지난해 364명이 등록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장기기증 등록 시민의 대부분이 50~60대 장년층이며 지난해부터는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이 많이 좋아지면서 20대들도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16명의 장기기증 희망자 가운데는 뇌사 시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경우가 1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 시 각막기증은 1124명, 사후에 신체 조직 기증은 644명이었다.

시는 장기기증을 신청한 시민들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했으며 이들에게는 장기기증 카드발급과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등록자라는 표시를 해 불의의 사고 시 가족들의 의사를 물어 희망자들의 장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식시켜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장기기증자가 숨질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젊은 층들의 장기기증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중시해 시내 12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벌이고 교회 등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기증희망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등불”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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