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조합 투자액 21% 대기업에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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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창업초기의 정보통신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민간이 함께 출자해 만든 정보통신투자전문조합이 대기업이 대주주인 업체에 출자하는 등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원희룡(元喜龍.한나라당)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이 1998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설립된 투자전문조합 열곳의 주식투자액(8백97억원)을 분석한 결과 21%(1백85억원)가 적절치 않게 투자됐다.

LG투자조합 등 8곳은 수익성 확보를 이유로 LG전자 등 대기업이 대주주인 업체 20곳에 1백60억원을 투자했고, MIC 99-1호 등 네곳도 S테크 등 6개 업체의 개인소유 주식을 사는 데 25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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