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밀 새나갈 우려 탈북자 가정부 고용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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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여성을 가정부로 쓰지 마라'.

중국 정부가 탈북 여성을 가정부로 쓰는 당.정.군 간부에게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5일 "당 중앙에서 올 들어 몇 차례나 '북한 출신 가정부를 쓰지 말되 이미 채용한 경우엔 조속히 해고한 뒤 관련 부서에 신고하라'는 내부 문건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北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을 몰래 탈출했거나 합법적으로 입국한 북한인 가운데 일부가 동북지방을 벗어나 대도시의 인력시장에 나타나 가정부.종업원 등으로 불법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엔 한국.대만인이 이들을 채용했으나 최근 중국인 교수.연구원과 퇴직 간부의 가정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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