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군부 수뇌부 "후지모리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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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리마 AP·AFP=연합] 페루 군.경 수뇌부는 21일 국가정보부를 해체하고 내년에 조기 선거를 실시하는 한편 내년 7월 28일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군.경 수뇌부의 성명은 페루 정국의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그동안 사실상 군부 주요 보직의 인사권을 행사해왔던 블라디미르 몬테시노스 국가정보원장이 여전히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야당의원 매수사건으로 기소되지 않기 위해 막후에서 정국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의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차기 대선을 내년 3월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라질 대통령 공보비서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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