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 초·재선 13명 한빛은행 특검제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나라당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를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초.재선 의원 13명이 이에 동조하면서 '당 지도부 사퇴론' 을 제기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박인상(朴仁相.전국구)의원은 초.재선 모임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한빛은행 사건을 다시 수사하도록 지시해도 의혹을 해소하기 힘들다" 며 "특검제로 완벽하게 (사건을)정리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호웅(李浩雄.인천 남동을)의원은 "한빛 사건이 옷로비 사건의 재판(再版)이 될 수 있는 만큼 金대통령에게 사건 개입자 처벌을 요구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의원은 "당 지도부가 국회 파행과 현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문책이나 자진사퇴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안돼 지도부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고 말했으며, 김옥두(金玉斗)총장은 "특검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원내.외 위원장 회의를 열고 金대통령에 대해 ▶국정파탄에 대한 대국민 사죄▶특검제와 국정조사권 발동▶국정 전념을 위한 민주당 탈당을 촉구했다.

이양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