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띵하오! 중국인 좋아하는 외국음식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먹는 일을 하늘(民以食爲天)’로 여기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음식은 한국 요리로 조사됐다. 중국 시사지 『소강(小康)』이 최근 칭화(淸華)대 미디어서베이랩과 함께 중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식문화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12.3%가 한식을 최고의 외국 요리로 꼽았다. 일본 요리는 10.3%를 얻어 2위, 3위는 3.5%를 얻은 프랑스 요리가 차지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현지 조사에서도 베이징(北京) 내 한국 식당은 783개로 1위를 차지, 2위 일본(536개)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한식 사랑은 웰빙 영향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 ‘건강을 위해 먹는다’는 사람이 44.1%로, ‘배를 채우려고’나 ‘식도락을 위해’라는 답변을 앞섰다. 채소를 더 먹고 육류를 덜 먹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23.5%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담백한 한식이 웰빙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셈이다.

중국 요리 중에선 ‘마라(麻辣·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한 쓰촨(四川) 요리를 가장 즐기며, 둥베이(東北)·후난(湖南)·산둥(山東)·광둥(廣東) 요리 순으로 선호도가 조사됐다. 좋아하는 맛 역시 ‘매운맛’이 40.5%로 가장 많았고 ‘단맛’(28.4%)과 ‘짠맛’(17.3%)이 뒤를 이었다. 또 ‘맛’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중국인들은 47.8%나 돼 ‘영양’을 따진다는 16%를 큰 폭으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음식안전지수는 57.3점(100점 만점)에 그쳐 식품 안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