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2000] 대회빛낼 월드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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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호주 수영의 희망 이언 서프(18). 1m95㎝의 키에 팔길이 1m90㎝, 발길이 3백50㎜나 되는 서프의 체격 조건은 수영을 위해 태어난 듯하다. 시드니 올림픽 수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수영 남자 자유형 2백.4백m 세계기록 보유자인 서프는 홈에서 4백m계영.자유형 1백m에도 출전, 다관왕을 노린다.

특히 자유형 1백m에서는 50m와 함께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와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1987년 이후 한번도 져본 일 없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슈퍼헤비급(1백30㎏)의 알렉산더 카렐린(러시아.33)은 전매특허인 '리버스 보디 리프트' 로 서울올림픽 이후 4연속 우승을 노린다.

2000유럽 리듬체조 선수권 5관왕에 빛나는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는 볼.후프.리본.줄 등 4개 종목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개인 종합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 올림픽에서 마리나 로바치(러시아)가 기록한 퍼펙트 우승의 신화를 재현할 각오다.

플레이 보이지 모델로 등장, 팬들을 놀라게 했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21)는 여자체조 개인 종합에서 우승, 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베라 카슬라브스카야(러시아.당시 26세) 이후 32년 만에 이 종목 20대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육상 1백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모리스 그린(26.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9초79) 경신을 꿈꾼다. 목표는 9초76.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36.우크라이나)는 시드니를 은퇴 무대로 삼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6연패에 빛나는 붑카도 서울에서만 우승했고 바르셀로나.애틀랜타에서는 고배를 들어 올림픽에 약한 면이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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