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철수…외래진료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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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 의과대 교수들이 5일 외래진료에서 전면 철수함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정상진료에 차질을 빚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9일 전공의(레지던트)파업 이후 예약환자를 중심으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서 외래진료를 해왔으나 이마저 중단됐다.

외래진료를 중단한 병원은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서울삼성.서울중앙.경희대.중앙대.충남대.전북대.한림대.전남대.동아대.원광대 병원 등이다. 반면 부산대.을지대.이화여대.인하대 병원은 정상적으로 외래환자를 진료했다.

한편 의대교수들이 15일부터 모든 진료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 개원의들도 이때부터 동조 폐업키로 해 추석 연휴 직후에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5개 과마다 전임의 1~2명으로 구성된 긴급의료처방센터를 운영,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교수들이 90% 가량 철수해 과별로 전임의 한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근무했다. 서울중앙병원은 과별로 교수 재량에 맡겨 외래진료 한명씩 남는 당직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선민.김승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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