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 3연타석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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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홈런왕 시계 제로. 홈런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킹' 이승엽(삼성.35개)이 무릎부상으로 세 경기를 결장하는 틈을 타 2위 그룹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자신의 시즌 두번째 3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시즌 34호를 기록, 이승엽에게 한개차로 따라붙었고 퀸란(현대)이 33호, 우즈(두산)가 32호 아치를 그려내며 줄줄이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박경완은 1일 역시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 4,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현대는 1차전에서 박의 3연타석 홈런과 선발 임선동의 호투로 한화를 11 - 2로 제압한 뒤 2차전에서도 퀸란의 33호 홈런과 이숭용의 만루홈런 등으로 8 - 3으로 승리, 가장 먼저 시즌 80승을 달성했다.

현대는 시즌 1백16경기만에 80승 고지에 올라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80승 신기록(종전 1백20경기)을 세웠다.

1차전 승리 투수 임선동은 10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6승으로 다승선두 김수경(현대.17승)에게 1승차로 다가섰다.

매직리그 1, 2위가 맞붙은 부산에서는 최근 7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롯데가 1차전에서 LG에 3 - 2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2차전에서는 LG가 6 - 3으로 승리해 1.5게임차가 유지됐다.

'롯데 선발 김영수는 1차전에서 9이닝까지 완투하며 9개의 삼진을 빼앗고 8피안타 2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아 롯데의 구세주가 됐다.

2차전에서는 LG가 4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더블헤더를 12 - 3, 5 - 2로 독식해 드림리그 2위 삼성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산 진필중은 1, 2차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해 시즌 42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2위 위재영(현대)과의 간격을 4개차로 벌렸다.

인천 더블헤더에서는 SK와 삼성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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