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상황 중간 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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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일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71가구 2백9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강한 바람에 각종 시설물이 쓰러지고 날리면서 6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도 1백55동이 부서졌고 선박 1백70척이 파손되는 등 3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심해 수확기를 앞둔 벼 6천2백52㏊가 쓰러졌고 7천6백28㏊의 과수원이 낙과 피해를 보았다.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전국 26만5천가구가 한때 정전됐으며, 섬지역 2천5백여가구는 이날까지 정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 최대 풍속은 흑산도의 초당 58.3m를 비롯해 ▶제주 38.8m▶서산 33.6m▶인천 32.8m▶여수 31.1m▶서울 22.4m를 기록했다.

태풍은 1일 밤 강한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앞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태풍이 2일 오전 9시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태풍 이후 본격 늦더위가 시작돼 주말은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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