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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뷰티퀸'

중앙일보

입력

연극<뷰티퀸>은 1998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고, 5개의 시상식에서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주목을 끌며 화려하게 등장한 영국의 젊은 천재 작가 마틴 맥도나의 처녀작이다.
이 작품은 더 이상 나아질 것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료함, 그리고 그 안에서 주고 받는 황량한 대화, 사랑의 기회는 엇갈려 버리고, 벗어날 희망 조차도 무너져 버리는 아일랜드의 잔인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탄탄한 텍스트와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로 어우러진 이 연극은 무대 안팎으로 선정성만 화두가 되어가는 현 문화계에서 좀처럼 만나지 못한 정통 연극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지적 충만함을 선사할 것이다.
정식 라이선스 초연으로 노네임씨어터컴퍼니와 C바이러스의 공동제작, 그리고 뮤지컬해븐과 두산아트센터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며 2010 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티켓 구입은 12월 10일부터 인터파크, 맥스티켓과 두산아트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뮤지컬해븐의 새로운 도전
노네임 씨어터 컴퍼니의 첫 번째 작품, <뷰티퀸>
진지한 작품성과 실험 정신 있는 연극 제작

뮤지컬해븐은 2010년부터 <뷰티퀸>을 시작으로 제대로 잘 만든 연극 작품을 기획, 제작하기 위해 “NONAME THEATRE COMPANY” 를 시작한다.

NONAME THEATRE COMPANY는 뮤지컬해븐의 연극장르 브랜드로서 기존 상업연극의 제작방식을 지양하고 배우, 스태프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리허설을 통해 작품의 본질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한 현 시대에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실험 정신이 강한 극을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향후 완전한 형태의 관극회원제 비영리극단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뮤지컬해븐은 2004년 설립 이래, 완성도 높은 외국 뮤지컬과 연극의 국내제작 및 창작 뮤지컬 개발에 힘쓰며 공연 산업의 질적 수준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문화 쉼터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 2006년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인 '예술마당'의 2개관을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운영 중에 있고, 2009년 3월, 젊음의 메카 신촌에 250석 규모의 소극장 '더 스테이지(The STAGE)'를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제 2010년 뮤지컬해븐의 연극장르 브랜드 NONAME THEATRE COMPANY가 극단C바이러스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하는 첫 번째 작품 ‘뷰티퀸’에 주목해 보자.

<필로우맨>의 작가, ‘마틴 맥도나’, 그의 처녀작 <뷰티퀸>
연극<뷰티퀸>은 1996년 마틴 맥도나가 25세가 되던 해에 8일만에 쓴 그의 처녀작이다. 작품이 발표된 이후, ‘비평가 협회 극장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에서 최고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연극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렇듯 첫 번째 작품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영국의 젊은 천재 작가 마틴 맥도나는 “21세기 연극계의 천재작가” , “포스트 셰익스피어” 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연극뿐 아니라 직접 연출한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06년 연출한 단편영화 ‘Six Shooter’는 아카데미 어워드(Academy Award)에서 최고 단편영화상(Best Live Action short Film)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9년 3월에는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 ‘In Bruges’ 가 ‘킬러들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틴 맥도나의 처녀작 <뷰티퀸>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신선한 자극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아일랜드, 생소한 도시에서 만나는 낯선 이야기

<뷰티퀸>의 배경은80년대 ‘리내인’이란 아일랜드의 작은 어촌 마을이다. 무대는 낡고 퇴색하고 어지럽혀지고 버려진 채로 정체되다 못해 정지되어 버린듯한 환경과 삶을 담아내고 있다. 그 속에서 얽혀있는 ‘모린’과 ‘매그’가 바라보는 풍경은 그들의 내면을 반영하며 비교적 단순한 무대 장치로 그려내고 있다.

변변한 직장 한 번, 연애 한 번 못해보고 나이 마흔에 노모에게 얹혀사는 노처녀, 평생을 세 딸을 키우는데 바쳤으나 이제는 늙고 병들어 누구 하나 돌아보고 싶어 하지 않는 할머니, 마흔이 넘도록 타지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아내도 자식도 없이 혼자 하는 술 한 잔만이 유일한 낙인 중년의 남자, 젊은 나이에 희망도 꿈도 직장도 없이 시골구석에서 TV와 동네 심부름으로 시간을 보내는 백수 청년. 이들이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한 ‘뷰티퀸’은커녕 ‘루저들’의 이야기다.

사랑 받고 인정받기를 너무도 원하지만 주는 것에도 받는 것에도 익숙하지 못해,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참 힘들게 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상하고 슬픈 사랑과 용서를 연출은 집요할 정도로 섬세함으로 그려내고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을 끊임없이 극 속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선 이 땅, 아일랜드를 떠나야 한다”는 파토의 대사로 상징되는 아일랜드의 비극이 드리워지면서 단순한 여성 심리극 이상의 깊이를 보여준다.

<캐스트>
매그 役 홍경연 : 이제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좋지 않은 몸에 딸의 시중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딸 ‘모린’이 누군가를 만나면 자신을 버릴까 봐 그녀가 하는 모든 일에 간섭하고 방해한다.

모린 役 김선영 : 리네인의 뷰티퀸였으나 마흔 살이 되도록 남자 경험이 전무한 노처녀로 늙은 노모를 모시고 서로 죽지도 죽이지도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파토 役 신안진 : 각박한 영국의 삶은 싫지만 황량한 아일렌드엔 더 있을 수 없다. 짝사랑했던 모린과 사랑을 이뤄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레이 役 김준원 : 혈기왕성한 20대에게 아일렌드는 지루하기만 하다. 형의 심부름으로 모린 모녀의 집에 방문하는데 이 모녀 뭔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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