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 횟집·식당 7곳만 명맥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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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송도해수욕장은 70년대 중반까지 피서철엔 최고 10만명이 몰려 1백40여개 횟집 등이 호황을 누렸다. 요즘은 수십~수백명밖에 찾지 않아 횟집.식당 7곳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주변 상인들은 "포철 건설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나빠져 해수욕장 기능을 잃어 폐업할 처지" 라며 피해액 보상을 주장해왔다.

상인들은 그 근거로 포철 부지(3, 4투기장.사방5㎞)가 조성된 뒤인 78년 처음으로 태풍에 의한 해일로 백사장 대부분이 유실되고 포철이 비용을 대 복구까지 한 사실을 들고 있다.

상인 1백40여명은 지난해 12월 대책위원회(위원장 원부길 등)를 구성한 뒤 자체조사를 통해 직접적인 영업피해 7백40억원 등 총 1천13억원의 보상금액을 산정, 포철에 제시했다. 최근에는 포항시가 한동대에 의뢰, "포철 건설을 위한 준설 때문"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상인들은 그러나 포철과의 3차례 협의에서 '보상약속' 을 받아내지 못했다. 포철이 "명확한 원인 규명이 안됐다" 며 보상을 거부한 것. 포철은 최근 RIST 조사결과 '폭풍'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다시 한동대 연구팀과 RIST의 공동조사, 포항시와의 협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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