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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가수 올리비아 뉴턴 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매직' '재너두' '피지컬'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올리비아 뉴턴 존(52.右)이 22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1일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녀는 유방암과 싸운 이력과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1981년 앨범 '피지컬' 의 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음에도 음악 활동을 접었던 이유에 대해 "84년 결혼한 후 아이를 낳으면서 내 삶의 초점은 딸(14세)에게 맞춰졌다" 면서 "딸이 자기 생활을 가질 만큼 성장하고 나니 나에게도 자유가 생겼다" 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라이브 앨범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말했다.이 음반은 그녀의 음악생활 30년을 정리하는 전집 형태로 내년쯤 발매할 예정이다.

최근 그녀는 '천한 인생들' (Sordid Lives)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가수 외에 90년 유엔 환경 대사로 임명되는 등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녀는 "내 딸이 깨끗한 공기와 수돗물을 맘놓고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면서 "미래의 어린이를 위해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내게 그 어느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뉴턴 존은 오는 9월 15일 시드니 올림픽 개막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며 암을 이겨낸 의지력을 높이 평가받아 마지막 성화 봉송주자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부모님을 찾고 싶다' 는 그의 한국 출신 남자친구 패트릭 맥 더모트(43.왼쪽)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18일 만 44세가 된다는 더모트의 한국이름은 김정남. 2세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한다.조명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그는 4년전 호주산 상품광고를 촬영할때 모델로 출연한 올리비아를 만나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뉴턴 존은 "친구의 부모님을 꼭 찾아주고 싶어 한국 공연을 빨리 추진하게 됐다" 며 "친구가 이번 기회에 부모님을 찾기 바란다" 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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