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치료견'샌디' '아태 영웅견'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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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 동안 자폐아동과 정신장애인들의 친구로 치료보조 활동을 해온 치료견 샌디(사진)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영웅견선발대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영웅견'으로 선정됐다.

골든 리트리버종 암컷인 '샌디'는 올해 열살로 그동안 국립정신병원.공주치료감호소 등을 돌며 400여차례에 걸쳐 자폐아 등의 따뜻한 벗이 되어온 점이 인정됐다. 치료견이란 정신.신체적 장애인들과 함께 산보.놀이 등을 하며 자극을 줘 정신과 신체 활동을 돕는 개다. 1994년 삼성SDI 도우미견센터에서 태어난 샌디는 97년 경기도 수원아동발달센터에서 치료견으로 입문했다.

세계영웅견선발대회는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와 사료업체 페디그리가 주최하고 미국 동물애호가협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 세계에서 모두 아홉마리가 영웅견으로 선정됐다.

샌디를 키운 삼성SDI 도우미견센터는 "전 세계 수많은 개 가운데 샌디의 치료 공적이 인정된 것"이라며 "영웅견 선발은 한국이 동물애호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용인=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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