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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D-30] "어서오세요" 오륜기 물결 손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얼핏 보면 열기가 없어보인다.관광객도 특별히 올림픽 특수라고 할 만큼 북적대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한달.그 기간을 감안하면 분명 시드니는 올림픽 열기에 휩싸여 있다.

시내 곳곳에 오륜기가 그려진 네온사인이 벌써부터 불을 밝히고 있고 화려한 배너들이 휘날리고 있다.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1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과 축구장.야구장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 있는 홈부시 베이에 가면 올림픽 열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시드니 시내에서 약 14㎞ 떨어져 있는 이곳에는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린다.

깨끗이 단장된 경기장 곳곳에는 미리 경기장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기웃거리고 있다.

특히 올림픽 무선통신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광고판은 시드니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홈부시 베이에는 삼성전자의 광고판을 단 버스가 다니고 있다.쓰레기 매립지였던 홈부시에는 경기장 이외에도 선수촌과 프레스센터 등 관련시냅?들어서 완벽한 올림픽 메카로 탈바꿈했다.

'그린 올림픽' 을 표방한 대회답게 대부분의 경기장은 태양열을 이용한 조명시설을 갖췄다.

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경기장 곳곳엔 울타리를 설치하고 벌써부터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측은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올림픽 기간 중 승용차 운행을 통제하는 대신 도심과 경기장을 오가는 직행버스를 늘리고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부터 시 외곽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24시간 운행키로 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인 일부의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본다이 해변 한가운데에 건설된 비치발리볼 경기장에 대해 이 지역주민들과 환경 보호론자들은 여전히 격렬한 반대를 하고 있다.

또 원주민인 애버리진들이 대대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올림픽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드니〓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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