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 서울 외곽까지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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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가 서울 중심의 아파트촌에서 외곽지역과 연립주택 등으로 점차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교통부.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등이 합동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36개 지역의 주택가격을 점검한 결과, 대다수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평촌과 산본 등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일부지역은 물량부족으로 평형에 따라 3백만~5백만원씩 올랐다.

특히 강서.영등포.동대문.마포구 등 일부 지역은 최근 들어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을 웃도는 추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재건축 사업지구 인근지역과 지하철 개통지역에서 뚜렷하다.

반면 매매가격은 거래가 끊긴 가운데 호가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양천.영등포.강동 등의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70~80%에 육박하는 경우에도 집값에는 영향이 없어 전세 선호 추세가 크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립.단독주택은 서울 외곽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좋지 않은 주거환경으로 인해 상승세는 미미했다.

이밖에 인천.부산.대구.울산.광주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전세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났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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