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렇게 비위생적일수가" 어묵 제조과정 봤더니

중앙일보

입력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어묵.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이 어묵이 상당수의 업체에서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MBC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포장어묵에서 즉석어묵까지 어묵의 제조과정을 파헤친 방송을 6일 오후 내보낸다.

제작진이 찾은 한 어묵제조공장의 시설은 보기에도 낙후돼 보였다. 기계는 낡고 녹슬고 조리통은 기름에 찌들어 있었다. 경기도의 한 즉석어묵업체는 팔다 남은 꼬치어묵을 세트어묵에 추가시켜 판매했고 남은 어묵을 조각내 납작 어묵으로 만들어 팔았다.

부산의 한 업체 역시 '전 날' 팔고 남은 어묵을 '오늘' 만든 것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었고, 씻지 않은 파를 그대로 어묵 재료로 사용했다. 제작진이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구입한 즉석수제어묵 10종과 대기업의 포장어묵 등 총 18개 제품의 대장균군 검출 실험을 한 결과 즉석어묵 3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일부 어묵은 명태나 조기가 아닌 풀치 등과 베트남산 실꼬리돔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내용물 속 실꼬리돔은 최하급의 잡어를 섞어 만든 연육이라는 베트남 현지 업자의 증언도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