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기원 법회' 남북 동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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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남북 불교계가 8.15 광복 55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동시법회를 연다.

남쪽의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조계종총무원장)는 27일 북쪽의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장 박태화 대선사)과 함께 '민족의 자주와 단합,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8.15 동시법회' 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동시법회는 지난해 8.15에 이어 두번째다. 남과 북의 불교도는 8.15를 맞아 같은 내용의 발원문을 가지고 남과 북 주요사찰에서 같은 취지의 법회를 각각 열게 된다.

남쪽의 경우 8월 15일 오후 3시 조계사에서 법회를 시작하며, 같은 시각 전국의 주요사찰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타종을 한다.

조계사 외의 주요사찰들은 하안거(夏安居.여름철에 실내에서 수도하는 것)가 끝나는 8월14일(음력 7월 보름) 열리는 백중법회에서 남북공동발원문을 낭독하게 된다.

북쪽에서는 묘향산 보현사 등 주요사찰에서 8월 15일 법회를 연다.

남북 불교계가 합의한 공동발원문은 "20세기 중엽에 시작된 민족분열의 고통을 하루 속히 끝내고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만방에 떨치자는게 우리 불자들과 온겨레의 의지이자 서원" 이라며 "6월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정신에 따라 조국의 통일을 이루기위해 남과 북의 모든 불자가 적극 앞장서자" 는 내용이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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