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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펄펄 끓는 대지에서 자연의 노래를 듣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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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호 06면

1 ‘Air of Water’(2009), still from ‘Earth-Water-Fire-Air’, one of the 7 channels, 6:07, Loop, Sound 2 ‘Air of Earth’(2009), still from ‘Earth-Water-Fire-Air’, one of the 7 channels, 6:25, Loop, Sound

1990년대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보따리’ ‘바늘여인’ 등 일련의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 작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 김수자(53)씨가 새해 벽두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스페인의 화산섬인 카나리 제도와 과테말라의 화산 풍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비디오 작품 ‘지수화풍’이다. 작가는 “화산의 특수한 자연 조건에서 땅·물·불·바람이라는

물질의 근원적 요소 각각에 내재된 유사성과 특이성을 탐구하며, 인간과 자연의 보이지 않는 관계, 그것의 실재를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2000년 로댕갤러리 개인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 10월에 열린 스페인 란자로테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와 에르메스 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2005년 뉴욕 타임스퀘어 빌딩 전광판을 장식한 데 이어 2006년 베니스 퍼니체 오페라좌에서 빛·색·숨소리로 구성한 퍼포먼스 ‘호흡’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지난해 파리의 ‘뉘 블랑슈 축제’, 모스크바 비엔날레, 영국 발틱 현대미술관,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란자로테 비엔날레 등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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