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승'알찬 추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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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29일 LG와 삼성의 잠실 경기. 3회 말 LG의 2루 주자 김정민(右)이 홈에서 삼성 포수 진갑용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연합]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포기 못해!"

삼성의 박종호가 '가을잔치'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전에서 박종호는 솔로 홈런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의 7-3승.

전날까지 1위 현대와 2승 차였던 2위 삼성은 이날 경기에 지면 정규 시즌 우승이 사실상 힘들어지는 상황. 이런 위기를 느낀 듯 삼성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 1.2회에 2점씩 뽑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로 원한이 맺힌 LG도 삼성을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연속 5안타로 3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4회 LG의 두 번째 투수 김광우가 연속 볼넷으로 내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점 차 살얼음 리드를 힘겹게 지켜갔다. 이 위기에서 삼성의 승리를 굳힌 선수가 바로 박종호. 앞선 세 타석에서도 2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뽐내던 박종호는 6회 LG 신윤호의 2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번 시즌 고작 8호째 홈런이었지만, '금쪽 같은' 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여유를 찾은 삼성은 8회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현대가 연장 접전 끝에 SK를 6-4로 꺾었다. 현대는 선발투수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에 힘입어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8회 말 2-3으로 역전을 허용해 힘든 경기를 했다. SK의 박경완은 연장 10회 말 시즌 34호 홈런을 때려 브룸바(현대.33개)를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기아에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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