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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치열한 '강남대전'

중앙일보

입력

'사교육 1번지' 강남 지역에서 대형 교육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등 온라인 교육기업 스카이에듀가 다섯 번째 대입 전문 직영학원인 '강남 스카이에듀학원(사진)'을 서울 서초동에 29일 오픈하며 강남 지역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이미 이곳에는 대형 학원 7~8개가 이미 자리잡고 있지만 학원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우수학생을 유치해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기존 업체에 비해 강남 진출 후발 학원이지만 차별화된 교육서비스 개발 및 기존 학원들의 장단점을 흡수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은 학원 전쟁 중=현재 강남에 위치한 학원은 서초역과 강남역으로 분리돼 경쟁을 벌이는 형태다. 서초역 인근엔 메가스터디, 비상에듀, 대성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강남역에는 비타에듀, 이투스, 청솔학원, 종로학원 등이 있다. 보습학원이나 군소 규모의 종합학원을 합치면 그야말로 시장 포화 상태다. 하지만 교육업체들은 집중적으로 이 지역에 투자를 많이 한다. 그야말로 '노른자' 입지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학원을 설립하는 건 경쟁력 강화 측면이 가장 높다"면서 "(이 지역은) 교육열이 높고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진학 실적 성과가 높다"고 말했다. 진학 실적은 곧 학원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대부분 강남 지역의 대형학원은 직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수요에 맞춘 집중적인 투자와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콘텐트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싸움이 치열한 것이다.

스카이에듀 강남 입성 성공할까=스카이에듀는 이미 송파, 신촌, 노원, 남양주(기숙)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학원 운영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된 교육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스카이에듀는 이번에 투자를 많이 했다. '강남 스카이에듀학원'은 단독 4층 건물로 13개 교실을 보유하고 있다. 900여명의 수험생이 동시 수강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8번 출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회사 측은 "쾌적한 학습 환경 및 공간의 효율성을 고려한 인테리어가 재원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에듀가 투자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보인다. 먼저 현장강의를 직접 하고 다년간 재수종합반에서 수험생들을 지도했던 유명강사들이 ▶학습·생활·성적 관리 ▶수능·모의고사 평가에 따른 최적의 목표 설정 및 지도 ▶개인별 합격 가능성 및 입시분석 서비스 등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들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정규반 재원생들에게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주말 무료수강권을 제공한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이달 초 선보인 '재수 성공 가능성 진단 서비스'를 통해 약 1000여명이 상담을 받았는데 상당수가 학원에 다니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일정 수준의 입학 자격을 부여해 개인별 수준이 고려된 학급별 맞춤식 강의와 주6일제 수업을 통해서 학업성취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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