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드벨드 "두번의 실패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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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4라운드가 벌어진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 코스의 18번홀(파4).

마지막 홀을 남겨 놓고 3타차 선두를 달렸던 장 방 드벨드(프랑스)는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무려 '7타' 를 기록하며 통한의 트리플 보기로 무너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20일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을 앞둔 드벨드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 출전하기 만을 고대해 왔다" 며 각오를 다졌다.

드벨드는 "지난해 일어난 일은 백번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 한번은 닥칠 수 있는 일" 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드벨드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PGA 투산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

그러나 드벨드는 지난해의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골프의 발원지인 스코틀랜드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드벨드는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 지난해와 같이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다면 바지를 벗고 들어가서라도 탈출을 시도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의 골프 코치인 부치 하먼은 18일 미국의 USA투데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우즈가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주장했다.

하먼은 우즈가 대회에 대비, 상상력과 창조성에 초점을 맞춘 샷 훈련을 해왔으며 강한 바람을 이겨 내기 위해 평소보다 낮은 로프트의 드라이버샷 연습을 충실히 소화했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하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즈의 경쟁 상대로 영국의 리 웨스트우드와 10년 전 같은 코스에서 우승한 닉 팔도를 꼽았으며, 어니 엘스(남아공).데이비드 듀발.닉 프라이스(짐바브웨)등을 눈여겨 볼 만한 선수로 지목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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