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집중호우 재산피해 15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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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남 순천지방에 2백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도로.교량 46개소가 파손되는 등 1백5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장마전선은 16일 오후 북한지방으로 이동, 남부지방부터 차차 비가 그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6가구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1백82동과 농경지 8백56㏊가 침수됐으며 크고 작은 하천 1백90개소가 파손.유실됐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7시40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張인숙(54.여)씨 집을 덮쳐 張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섬진강 하류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전남 화순군 동복면 가수리 하가마을 19가구 주민 23명이 마을 회관에 대피하기도 했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과 압록 사이 섬진강변의 17번 국도 50여m가 유실되는 등 전국에서 47개소의 도로가 한때 교통이 통제됐으나 16일 중 모두 소통됐다.

연휴를 앞두고 지리산 계곡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과 야영객 3천3백여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17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에 자리잡으면서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오겠다" 고 예보했다.

박종권.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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