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흑자 430억 달러 역대 최고치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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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축소형’ 흑자에서 ‘확장형’ 흑자로 방향을 확실히 틀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57억7000만 달러의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올해는 430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4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1~11월 누적 흑자는 411억5000만 달러로,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치였던 1998년 한 해 전체의 403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일등공신은 수출이었다. 수출입과 관련된 상품수지는 58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전달의 5.6% 감소에서 18% 증가로 반전됐다. 수입도 16% 감소에서 2.4% 증가로 전환됐다. 수입이 확 줄면서 흑자가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탈출한 셈이다. 수출과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11월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47억6000만 달러)에 비해 소폭(4억8000만 달러) 줄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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