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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서 보내는 연말연시

중앙일보

입력

2009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가는 해 아쉬워하고 오는 해 반기는 송년·신년맞이 행사에 눈길이 쏠리는 때다.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 곳에서 감동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붐비는 인파와 교통 사정 등을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굳이 멀리가야만 할까. 우리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올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장소는 의외로 많다.

2009년 마지막 밤을 음악과 불꽃놀이로

31일 10시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60인조 남성앙상블과 함께하는 2009제야음악회(3만~5만원)’에서는 감미로운 음악과 제야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60인조의 남성 성악인으로 구성된 모스틀리 보이시스가 오페라 합창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베르디)’, ‘순례자의 합창(바그너)’ 등을 선사한다. 소프라노 박미혜, 재즈 아티스트 나윤선 등의 감미로운 무대도 마련된다.

공연이 끝나는 오후 11시 30분부터 야외광장에서는 본격적인 새해 맞이 ‘제야행사’가 진행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타종 행사가 생중계된다.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카드 달린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문의= 031-783-8000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에버랜드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다양한 놀이기구 외에 비보이 댄스로 구성된 ‘아듀 2009’ 공연과‘카운트다운쇼’가 준비돼 있다. ‘카운트다운쇼’는 오후 11시 50분부터 그랜드스테이지를 통해 형형색색의 불꽃을 보여줘 해마다 큰 인기를 끄는 송년 행사다. 올해는 총2010발의 불꽃과 다양한 색의 레이저를 하늘 위로 쏘아올릴 예정이다. 호랑이 해를 맞아 준비된 이벤트도 있다. 호랑이띠 고객에겐 자유이용권(정상가 3만5000원)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홈페이지 쿠폰과 신분증 지참·1월 1일~2월 15일까지)

▶문의= 031-320-5000


2010년 아침은 문화행사장에서

새해 첫 날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원은 이날 오전 7시 부터 성남시청에서 ‘2010 새해 천제봉행’행사를 연다. 성남시립국악단의 타악 퍼포먼스‘동방의 아침’을 시작으로 해돋이 의식이 거행된다. 이어 100만 성남시민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는 ‘천제봉헌’‘새해 메시지 낭독’‘신년축시’‘아침의 나라에서(한춘섭 작시) 낭송’‘성남 오리뜰 농악’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031-756-1082


1일부터 3일까지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신년 맞이 민속 큰잔치’가 열린다. 이 기간동안 새해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전통굿 12거리 한판’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펼쳐진다.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고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한해 신수를 점쳐보는 ‘토정비결 보기’를 비롯. 연·제기·윷 만들기·복떡 만들기·팽이치기·널뛰기 등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집안의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세화(歲畵)를 직접 찍어보는 ‘호랑이 세화 찍기’행사도 마련된다. 체험행사는 무료다.

▶문의= 031-288-2930


[사진서명]①한국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이 호랑이 세화 찍기를 체험하고 있다.②에버랜드의 ‘카운트다운쇼’(左).③올해는 2010개의 불꽃이 터질 예정이다. 신년을 맞아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는 성남문화원의 ‘새해 천제봉행’.

<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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