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NEIS 합의는 무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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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교육부와 전교조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3개 영역을 담당할 새 시스템을 내년 9월 전면 개통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은 24일 정부 종합청사로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항의 방문하고 "교육부와 전교조의 NEIS 일정 합의는 '밀실 야합'이므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건 교총 회장은 "전국 교사의 절반이 회원인 교총을 배제하고 전교조와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은 교육부가 전교조라는 특정 단체와만 교육정책을 협의하겠다는 것"이라며 "또 충분한 검증기간 없이 학사일정 중간인 9월에 시스템을 개통하는 것은 무리"라고 항의했다.

윤 회장은 "교육부와 전교조의 합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면서 "다음달 초까지 교육부의 조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부총리는 "지난 3월 NEIS와 관련한 대체적 합의가 이뤄진 뒤 일정 등을 놓고 일부 갈등이 전교조하고만 있었고, 교총.한교조 등 다른 단체와는 없었기 때문에 갈등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교조와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단체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절대 아니며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인 만큼 새 시스템 구축 등을 책임지고 차질 없이 완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NEIS의 교무.학사, 보건, 입학.진학 등 3개 영역에 대한 새 시스템을 내년 7~9월 순차적으로 개통, 2006년 3월 1일부터 완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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