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애거시 대접전끝 3회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5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고 3회전에 올랐다.

애거시(2번 시드)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비로 연기돼 30일(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속개된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 토드 마틴(미국)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세트 무려 18게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0-8로 이겨 가까스로 2회전을 통과했다.

애거시는 5세트 2-5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4게임을 연속 따낸 뒤 한 게임씩 주고받는 대접전을 벌였다.애거시는 18번째 마틴의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애인 슈테피 그라프에게 승리를 선물했다.1m98㎝의 장신인 세계랭킹 20위 마틴은 위력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애거시를 괴롭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대어를 놓쳤다.

여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실비아 탈라야(크로아티아)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4회전에 진출했다.힝기스는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탈라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벌어진 2회전 경기에서 미국 여자테니스의 쌍두마차 린제이 데이븐포트(2번 시드)와 모니카 셀레스(6번 시드)는 2회전에서 엘레나 리코프체바(러시아)와 엘스 칼렌스(벨기에)를 각각 2-1,2-0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나섰다.

그러나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3번 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는 마기 세르나(스페인)와 두 차례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0-2로 패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